역대급 불장에 '빚투' 사상 첫 30조 돌파…현대차·SK하이닉스 급증

신용잔고 30조 925억 기록…사상 최고
추격 매수 나선 개미…현대차 빚투 4955억 증가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국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9일(결제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이하 신용잔고)는 30조 9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잔고가 3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 신용잔고는 19조 5923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 신용잔고는 10조 5730억 원으로, 지난 2022년 1월 26일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빚투 증가 속도는 올해 들어 가팔라졌다. 코스피가 이른바 '꿈의 오천피'를 달성하고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면서다. 1월 신용잔고 증가율은 10.28%에 달한다.

신용잔고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한 달 동안 신용잔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현대차(005380)로, 4955억 원 급증했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서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이후 로봇 테마로 주목받았다. 현대차 주가는 한 달 동안 68% 넘게 올랐다.

현대차의 BD 지분 가치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탔고 이에 빚을 내 추격 매수에 나선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에 이어 SK하이닉스(000660) 신용잔고도 한 달 새 4753억 원 증가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39.63% 오르며 '황제주'(주당 100만 원 이상)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증시 종가가 나타나고 있다. 2026.1.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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