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째 최고가 마감한 코스피…이번 주 향방 가를 변수는?
반도체 디딤돌로 장중 4620선까지 상승…매일 '최고치 마감'
고용·물가 지표에 금통위 이벤트 대기…"조정 시 매수 기회"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코스피가 반도체 랠리에 힘입어 연초부터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물가 지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굵직한 이벤트가 대기하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증권가는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는 제한적인 만큼 조정이 나타날 경우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해 말 4214.17에서 지난 9일 4586.32로 6거래일 만에 372.15포인트(8.83%)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연일 최고치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4622.32도 찍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1조 3800억 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도 4067억 원 담았다. 반면 기관만 2조 734억 원 팔았다.
새해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005930)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 사이클 기대가 부각된 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수요 확대가 메모리 공급업체에 유리하다고 언급하면서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상향 기대가 커지며 수급이 반도체주로 집중됐다. 두 종목은 연초 이후 각각 15.93%, 14.29% 급등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주가는 각각 14만 4500원, 78만 8000원까지 치솟았다.
주 후반 들어 반도체주의 상승 폭은 다소 주춤했지만, 자동차와 방산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엔비디아의 AI 자율주행 협력 및 로보틱스 기대가 부각되며 현대차(005380)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지정학적 불안 심화 속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 방산주도 급등했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주요 지표가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한 차례 연기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판결 결과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대외 이벤트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9일(현지시각) 발표된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일자리가 전월 대비 5만명 증가해 전망치보다 적게 늘어난 반면, 실업률은 4.4%로 예상치보다 줄어 상반된 신호를 줬다. 뉴욕 증시는 이번 신호가 연준의 관망 명분을 강화한다고 보고 강세 마감했다.
특히 통화 정책의 핵심 변수인 미국 물가 지수는 13일 CPI, 14일 PPI가 각각 발표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셧다운 여파에 지난 11월 데이터 신뢰도가 저하된 만큼, 12월 물가 지표가 연말 인플레이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첫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1월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열릴 예정이다. 기준금리 2.50%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시장은 금통위원 가운데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지, 또 향후 3개월 전망에서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하는 위원이 늘어날지에 주목하고 있다. 12~15일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바이오주 투자심리를 자극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번 주 물가 지표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요 이벤트를 앞둔 경계 심리와 지난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단기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벤트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단기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이를 제외한 이번 주 주요 요인들은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리스크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급등 이후 매물 소화 과정에서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고 주요 경제지표 확인을 앞두고 차익실현 압력 또한 높아졌다"며 "현재 주가에서 추격매수로 대응하기보다는 매크로 이벤트를 확인하며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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