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반도체 불장'…국내 ETF '300조 시대' 열렸다
상장종목 1000개 돌파…반도체 ETF 수익률 상위 싹쓸이
"ETF 통해 투자 허들 낮아져…개인 참여도 늘어"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국내 증시가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300조 원을 돌파했다.
6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ETF 전체 상품 순자산총액은 303조 5596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상장 종목 수도 1000개를 돌파하며 현재 1059개를 기록 중이다.
순자산총액이 가장 큰 종목은 'TIGER 미국 S&P500'으로, 12조 8898억 원 을 기록했다.
이어 'KODEX 200'과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가 각각 12조 4286억 원, 8조 686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하자 관련 ETF가 연초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올해 들어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27.18%) △KODEX 반도체레버리지(23.77%) △TIGER 200IT레버리지(17.11%) 등이 수익률 상위 1~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ETF 시장 성장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02년 ETF가 처음 등장한 이후 순자산총액은 2019년 12월 5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2023년 6월에는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겼다. ETF 시장이 만들어진 이후 약 21년 만이다.
지난해 6월 순자산총액은 201조 2845억 원을 기록하며 200조 원을 돌파했다. 100조 원에서 200조 원 돌파까지 2년이 채 걸리지 않은 것이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을 기반으로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우상향하면서 ETF 순자산총액도 급격히 불어났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겠다며 증시 부양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초에도 증시 상승이 지속되자 결국 ETF 순자산 총액은 200조 원 돌파 이후 약 7개월 만에 300조 원을 넘어섰다.
앞서 증시 전문가들은 '2026년 증시 전망'에서 ETF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간접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ETF의 낮은 수수료와 다양한 상품군 출시, 활발한 거래량 등은 주식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개별주식 투자가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지수, 업종, 섹터, 테마 등 다양한 펀드에 투자하는 패턴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지속되고 더 강화될 수 있다"고 했다.
이병건 D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에는 펀드를 중심으로 간접 투자가 주류를 이뤘다면 이제는 ETF를 통한 투자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ETF를 통해 투자 허들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개인의 주식시장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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