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美 베네수엘라 공습, 국내 금융시장에 단기 충격"

"이벤트성 조정 그칠 확률 높아…과도한 패닉 셀링 지양해야"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마약 혐의로 전격 체포한 가운데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입주한 건물 앞에 베네수엘라 국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6.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행동은 단기적으로 '리스크 오프'(Risk-off, 위험회피)를 유발하나, 베네수엘라의 제한적 시장 영향력과 글로벌 공급 과잉 환경이 충격을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에너지 섹터와 방산 섹터는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전체 시장은 할인율 상승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5~10%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실물 경기 둔화로 연결되지 않는 한, 이는 구조적 하락이 아닌 이벤트성 조정에 그칠 확률이 높다"며 과도한 패닉 셀링은 지양할 것을 조언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증대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는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911 테러나 이라크 전쟁 시 금 가격은 10~20% 급등했다"며 "이번 경우도 유사하게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상승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국제 유가와 관련해선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 하고 있지만 장기 제재와 인프라 노후로 생산량이 과거 피크의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며 "2025년 말 기준 수출량은 약 90~100만 bpd로 글로벌 시장에서 미미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례를 참고하면 이번 이벤트로 5~10%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면서도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한 상승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앞서 미군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일련의 표적 공격을 감행했고 3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생포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을 "마약 테러리스트 정권"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마루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내 반대파를 비롯해 국제 사회로부터 2024년 대선에서 불법적으로 3선에 성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