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복귀하면 세금 혜택" RIA 계좌 '당근'…서학개미 돌아올까

서학개미 복귀계좌 'RIA' 연초 출시…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미국 주식 팔기 시작한 '서학개미'…국내 증시 대기자금은 증가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증시에 재투자하면 세금을 깎아주는 상품이 새해 출시된다.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국내 투자를 유인하는 당근을 내놓은 것인데, 세제 혜택으로 서학개미의 국내 증시 유턴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앞서 정부는 개인투자자가 지난달 23일까지 보유한 해외 주식을 판 뒤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한시적(1년)으로 감면하는 혜택을 내놨다.

현재 해외주식을 팔아 거둔 수익금이 연 250만 원을 초과하면 초과분의 20%(지방세 2% 별도)를 양도세로 내야 했다.

연초 출시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에 해외 주식을 판 자금을 넣어 국내 주식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에 1년 이상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최대 5000만 원의 수익을 한도로 양도 소득세를 비과세하며, 복귀 시기에 따라 세금 감면이 차등 부여될 전망이다. 내년 1분기에 국내 시장에 복귀하면 100%, 2분기에는 80%, 하반기에는 50%의 세금이 감면된다.

RIA 계좌는 국회 입법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달, 늦어도 2월 전에 출시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금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국내 증시로의 '유턴'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들어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잦아들긴 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이달 25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20억1927만 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59억 3442만 달러)과 10월(68억 5499만 달러)과 비교하면 순매수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월말에 가까워질 수록 매도 폭은 늘어났다. 지난주(22~25일) 개인 투자자는 미국 주식을 3억2933만 달러(약 4028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별로 보면 12월 들어 12일, 17일, 18일만 제외하고 매일 미국 주식을 순매수하던 투자자들이 2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전환했다.

서학개미들의 매수세가 잦아든 것은 환율 변동성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해외 투자자를 잠재우려는 당국 기조에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관련 이벤트를 줄줄이 조기 종료하는 등 개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를 잠재우려는 당국 기조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대기 자금은 최근 들어 늘어났다. 12월 초 70조 원 후반대로 후퇴했던 개인투자자 예탁금 규모도 완만하게 개선되며, 29일에는 86조 원 대까지 증가, 지난해 최고치인 11월 88조 원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개인 투자자 유입세는 코스닥 시장에서 더 두드러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해에도 코스피는 19조 7000억 원 팔았지만, 코스닥은 9조 1000억 원가량 사들이며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매수세는 알테오젠(196170)(196170), 지투지바이오(456160)(456160), 디앤디파마텍(347850)(347850), 팹트론(087010) 등 바이오 종목에 집중됐다. 지난해 개인이 후발주자로 코스피에 진입하며 상승장의 과실에서 소외됐던 것 만큼, 내년 코스닥 상승세를 전망하고 성장주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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