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삼양식품, 단기 수출 둔화에 하락…조정은 기회"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2024.1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2024.1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하나증권은 삼양식품(003230)에 대해 단기 실적 우려에 최근 주가가 하락했으나 해외 비중이 확대되며 내년 영업 마진은 한 단계 레벨업이 가능할 것으로 진단했다. 목표 주가는 180만 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세청에 따르면, 10~11월 누계 삼양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1월만 보면,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 전달 대비 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주가 전년 동기 대비 8.9%, 전월 대비 11.6% 줄면서 단기 실적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며 "10월 길었던 명절 연휴 기인한 단기 생산 부침이 불가피했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국 판매 법인 설립 이후 연결 실적 및 관세청 수출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심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미국 법인 재고 및 셀 아웃 동향이 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측에 의하면 미주 판매는 가격 저항 없이 유의미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글 트렌드도 견조하게 유지 중인 만큼, 밀양 2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글로벌 판매 확대 흐름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4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6281억원, 14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66.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심 연구원은 "전 분기 대비 수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매출도 신제품 '우지 라면'이 월 40억 원 내외 기여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관련 마케팅 및 글로벌 브랜드 강화 비용이 집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 조정은 기회"라며 "밀양 2공장은 12월부터 용기면 포함한 6개 라인 모두 가동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고, 캐파 확장을 기반으로 2026년 해외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30.1% 증가한 2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판매 단가가 높은 해외 비중이 확대되면서 고정비 증가를 빠르게 상쇄시킬 것"이라며 "내년 영업마진은 한 단계 더 고도화 가능할능할 것 것으로 추정한다. 중장기 방향성 감안 시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