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강달러-실수요 매수 팽팽…환율 1470원대 후반 다지기"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환전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위조지폐 발견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환전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위조지폐 발견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우리은행은 22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강달러 부담과 달러 실수요 매수세 유입에 1470원대 후반 레벨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달러 실수요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심 회복에 1470원대 후반 고점 다지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주 거래가 한산한 연말 장세에 들어서면서 환율은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역내 수급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민 이코노미스트의 판단이다.

그는 "여전히 수입 업체 결제를 필두로 한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환율 하단을 공고히 하고 있어 환율 하락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BOJ 금리 인상을 무난히 넘기면서 미국 기술주 중심 주식 랠리가 나타났는데, 이것이 서학개미들의 저가매수 심리를 부추겨 달러로의 환전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외국인 증시 순매수와 수출업체 네고 등 고점매도 부담은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한층 투심이 회복된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 국내증시에서 순매수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커스터디 매수세도 일단락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현 레벨에 대한 고점 인식을 부추기며 수출업체의 환헤지 물량이 달러 매수 물량을 상쇄해 줄 공산이 크다"고 부연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