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코스피, 내년엔 5000 간다…반도체 슈퍼사이클이 핵심 동력"
"내년 韓 경제성장률 2.3%…한국은행 금리 동결 전망"
"원화 절상 압력 존재…달러·원 환율, 1380원까지 하락 가능"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노무라증권이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5000포인트로 제시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지속이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2.3%로 전망했으며,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쳤다.
노무라증권은 16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에서 '2026년 한국 경제·주식 시장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코스피 목표지수는 5000으로, 현재 수준에서 2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6~2027년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가장 집중되는 시기"라며 "냉각기, 전력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관련 공급망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상법 개정과 증시 밸류업 정책,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 역시 증시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정창원 전무는 "AI 시대에는 메모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과거보다 3배 수준으로 커진다"며 "내년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D램 업체들이 연간 메모리 부문에서 100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IT 버블 우려에 대해서도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향후 2년간은 누구도 패자가 되지 않기 위해 반도체를 대규모로 구매할 수밖에 없다"며 "메모리 업종은 상대적으로 (IT 버블)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2.3%로 전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무역수지 개선이 성장률 상승의 핵심이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1640억달러로 GDP의 8.3%에 달할 것으로 봤다.
경기 회복에 물가 인상까지 겹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내년 말까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는 기본적으로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확률적으로 보면 인상 리스크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압력이 크지 않을 경우 내년에는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경제의 안정적 안착 여부를 지켜볼 가능성이 크고, 금리 인상 시점은 2027년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연말 기준 환율이 138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원화 약세는 펀더멘털이 아니라 외부 환경에 따른 수급 요인"이라며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8%를 넘는 상황에서는 구조적으로 원화 절상 압력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해외투자 확대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출이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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