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인가" 하나·신한證, 발행어음 인가안 증선위 통과

다음주 금융위 정례회의서 최종 심의·의결
삼성·메리츠 발행어음 인가안은 내년으로

하나증권(왼쪽), 신한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각 사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인가 안건이 10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올해 마지막 발행어음 인가 증권사가 될 전망이다.

10일 금융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증선위 회의를 열고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발행어음 인가안을 통과시켰다.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 인가안은 오는 17일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심의·의결만 앞두고 있다.

최종 통과시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키움증권에 이어 6번째 발행어음 증권사가 된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인가를 통해 모험자본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혁신기업과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건전하고 책임있는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진행한 다양한 생산적금융 경험과 대형증권사 최고 신용등급의 안정성을 발판으로 모험자본 육성에 진심인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하나증권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 9월말 별도 기준 6조 1058억 원, 신한투자증권은 5조 6311억 원이다.

발행어음 인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단기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은 기업대출, 인수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투자은행(IB) 자산운용을 확대할 수 있어 수익 구조 다변화가 기대된다.

현재 미래에셋증권(006800)·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005940)·KB증권 등 4곳만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 중이다.

지난달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키움증권은 이달 중 첫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의 '모험자금 공급' 기조에 발맞춰 금융당국은 발행어음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 삼성증권·메리츠증권이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발행어음 심사는 △신청서 접수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 심사 △현장실사 △증선위 심의 △금융위 최종 의결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의 인가안은 내년으로 해를 넘길 전망이다. 아직 현장실사도 시작하지 못한데다 올해 증선위도 이날로 마무리됐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