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덮친 검은 금요일"…외국인 매도 폭탄에 코스피 3900선 붕괴 [개장시황]

AI 업체 수익성 우려 지속…12월 금리 동결 가능성 높아져
미 선물 지수는 반등…나스닥100 지수선물 0.15% 상승

코스피 하락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시장을 환호하게 만든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는 오래가지 않았다.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동결 우려에 주식은 물론 가상자산까지 일제히 하락 중이다.

21일 오전 9시 15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1.98p(-3.79%) 하락한 3852.87을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1437억 원, 개인은 5224억 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6771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다. SK하이닉스(000660) -8.58%, 두산에너빌리티(034020) -5.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5.24%, 삼성전자우(005935) -4.5%, 삼성전자(005930) -4.47%, LG에너지솔루션(373220) -3.63%, HD현대중공업(329180) -3.43%, 현대차(005380) -1.91%, KB금융(105560) -0.83% 순으로 낙폭이 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불안의 원인을 △AI 업체들의 수익성 우려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의 매파적(통화긴축선호) 발언 △9월 미국 고용 지표의 모호함으로 꼽았다.

그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악재이지만 워낙에 반복적으로 악재들이 노출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피로감이 커졌다"면서도 "탄탄한 AI 산업의 수요 전망,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견조한 현금 흐름을 고려하면 AI 버블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29p(-3.17%) 하락한 863.65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587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97억 원, 개인은 444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 -5.3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4.48%, 에코프로비엠(247540) -4.34%, 에코프로(086520) -4.09%, 펩트론(087010) -3.63%, 알테오젠(196170) -3.05%, HLB(028300) -3.02%, 파마리서치(214450) -1.57%, 리가켐바이오(141080) -1.35%, 에이비엘바이오(298380) -1.3% 등은 하락했다.

한편 현재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0.15%, S&P500 지수선물은 0.23% 상승하고 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