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SK하이닉스, 30년 만에 찾아온 메모리 호황 최대 수혜주"

"호황 지속·마이크론 밸류 적용 시 115만 원도 가능"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KB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를 30년 만에 도래한 메모리 호황의 최대 수혜주라고 20일 진단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73만 원에서 8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1995년 인터넷 확산기 이후 30년 만에 도래한 메모리 호황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은 60~65%를 차지하며 독점적 공급 지위 유지가 예상되고 HBM, 고용량 서버 디램(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모든 분야에서 독과점적 공급 지위를 지속하며 사실상 적수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가 내년 영업이익 81조 원, 순이익 70조 원을 기록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메모리 호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주가는 115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5.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2배인 SK하이닉스의 적정 시가총은 633조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PER 9배, TSMC 시총(2111조 원) 대비 3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이어 "2028년 이후에도 메모리 호황이 장기간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D램 3위 업체인 마이크론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SK하이닉스 시총은 최대 840조 원(주가 115만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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