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투심 약화"…프리마켓서 '10만전자·60만닉스' 또 붕괴
엔비디아, 美 투자자 피터 틸 전량 매도 소식에 1.9% 하락 마감
"변동성 확대 압력에 직면…현금 비중 확대 대응은 후순위"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국 기관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지분을 정리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내 반도체 기업의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18일 8시 10분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프리마켓에서 2200원(2.19%) 내린 9만 84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탈환한 '10만전자'가 재차 무너졌다.
SK하이닉스(000660)는 2만 1000원(3.47%) 내린 58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역시 '60만닉스'가 깨졌다.
거래 종목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다. 주요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프리마켓은 1.23% 하락세다.
전날 뉴욕증시의 하락이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57.24포인트(1.18%) 하락한 4만6590.2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92% 떨어진 6672.41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84% 하락한 2만2708.07에 장을 마감했다.
오는 19일(현지 시각) 엔비디아가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F(1억달러 이상 운용사 보유 지분 공시)에 따르면 피터 틸을 비롯한 여러 기관이 엔비디아 지분을 매각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1.9% 하락했고, 아마존은 0.8% 내리는 등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중심으로 하락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 발언, 고용 등 매크로 지표와 엔비디아 실적과 같은 재료에 증시 향방이 좌우될 전망"이라며 "그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 압력에 직면할 수 있지만 과도한 현금 비중 확대로 대응하는 것은 후순위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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