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요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코스피, 이틀째 강세[개장시황]

코스닥 900선 회복

코스피가 상승 개장한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5.96포인트(2.11%)상승한 4,159.20에 거래되고 있다.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강세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2%대 상승하며 4160선까지 회복했다. 지난주 '검은 수요일'을 겪으며 휘청인 코스피가 급락 이전 수준까지 거의 회복했다.

11일 오전 9시 17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89.06p(2.19%) 상승한 4162.30을 가리키고 있다. 4160선은 지난주 코스피 하락세가 시작됐던 지난 4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장 중엔 4165.92까지 터치했다.

개인은 1086억 원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557억 원, 기관은 682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3.87%, 삼성전자(005930) 3.83%, SK하이닉스(000660) 3.47%, 삼성전자우(005935) 3.11%, KB금융(105560) 2.09%, HD현대중공업(329180) 2.0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0.83%, 현대차(005380) 0.74%, 두산에너빌리티(034020) 0.38%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전부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미국 셧다운 종료 기대가 부각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민 1인당 2000달러 지급' 발언이 언급되며 유동성 공급 이슈가 언급되며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1% 올랐고, 나스닥은 2.2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54% 올랐다.

엔비디아(5.79%) 등이 급등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02%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블랙웰 칩에 대한 수요가 강력하고 AI 산업의 빠른 성장에 메모리 등이 부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시장은 최근 불거졌던 AI 버블 논란 완화로 해석하며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코스피는 셧다운 잠정 합의 소식,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대감 등으로 3%대 반등하며 '사천피'를 탈환했다"며 '오늘은 미국 셧다운 종료 기대감 전일 선반영에도 미 반도체 지수 강세에 상승 출발할 것이고, 장중에는 전일 폭등 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순환매 장세를 재차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도 3거래일 만에 장 중 900선을 회복했다. 전일 대비 12.23p(1.38%) 상승한 900.58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이 294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90억 원, 개인은 177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 7.96%, 에코프로비엠(247540) 3.45%, 파마리서치(214450) 3.3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47%, HLB(028300) 1.23%, 알테오젠(196170) 0.19% 등은 상승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 -1.49%, 펩트론(087010) -0.72%, 삼천당제약(000250) -0.47%, 리가켐바이오(141080) -0.07%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