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코스피, 결국 4000선 아래로…외인 5연속 '팔자'[시황종합]

코스피, 1.81% 하락한 3953.76 마감
달러·원 환율, 9.2원 오른 1456.9원 마감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돼 있다. 2025.1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됐다.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2%, 1% 넘게 하락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72.69포인트(p)(1.81%) 하락한 3953.7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3963.72로 장을 열고 4000선에서 등락을 오갔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3887선까지 밀렸다. 장 마감 직전 하락 폭을 축소하며 결국 3950선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팔고 개인이 사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총 6조 8014억 원 팔아치운 외국인은 이날도 4718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2281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 홀로 6958억 원 '사자'에 나섰다. 개인은 앞서 3~6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6조 7645억 원 사들였다. 이날로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4.85%, SK하이닉스(000660) -2.19%, 삼성전자우(005935) -1.95%, 현대차(005380) -1.86%, 두산에너빌리티(034020) -1.77%, LG에너지솔루션(373220) -1.38%, 삼성전자(005930) -1.31%, KB금융(105560) -1.28%, HD현대중공업(329180) -0.76%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간밤 미 증시가 조정받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 하락했다.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84%, 1.90%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전일 미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군이 부진했던 여파로 하락 출발한 후 단기적인 매물 소화 과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원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서며 원화 약세가 확대됐고 이에 따른 투자 심리 불안이 유입되며 지수 낙폭을 확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36p(2.38%) 하락한 876.8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1억 원, 기관은 622억 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홀로 950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펩트론(087010)은 13.49%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6.44%, HLB(028300) -5.74%, 에코프로비엠(247540) -4.37%, 알테오젠(196170) -3.4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3.35%, 삼천당제약(000250) -3.29%, 에이비엘바이오(298380) -2.97%, 리가켐바이오(141080) -2.81%, 파마리서치(214450) -1.11%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9.2원 오른 1456.9원에 거래를 마쳤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돼 있다. 2025.1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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