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상증자 불공정거래' 관련 고려아연·KB·미래에셋증권 압수수색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남부지검은 4일 고려아연(010130)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10월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된 고려아연에 대한 수사의 연장선상이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유상증자를 담당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30일 유상증자를 통해 2조5000억 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지만,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전량 소각을 조건으로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한 상태여서 논란이 됐다.
특히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제출했던 신고서에서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이 드러났다.
허위기재 및 부정거래 가능성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같은 해 11월 6일 정정신고를 요구했고, 고려아연은 일주일 뒤인 13일 유상증자 방침을 철회했다.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1월 7일 고려아연 경영진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이첩한 바 있다.
남부지검은 이에 지난 4월 해당 증권사와 고려아연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이번에 추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증권사는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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