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전자·62만닉스" 반도체 랠리…삼성그룹 시총 1000조 돌파[핫종목]

(종합)삼성전자, 3.35% 상승…첫 '11만전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1만 원을 넘겼다. 삼성그룹 시가총액은 1000조 원을 돌파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00원(3.35%) 상승한 11만 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가다.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가 각각 2520억 원, 10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 홀로 2746억 원 순매도했다.

삼성 그룹주 내 삼성전자우(005935)(2.84%) 삼성물산우B(02826K)(2.32%) 삼성E&A(028050)(2.12%) 삼성SDI(006400)(1.55%) 등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 그룹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1016조 1952억 원을 기록 중이다. 이로써 삼성 그룹은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그룹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시총 657조 6718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10.91% 오른 62만 원 마감

삼성전자에 더해 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 랠리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만 1000원(10.91%) 오른 62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역시 사상 최고가다.

기관투자자가 SK하이닉스를 3123억 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2142억 원, 87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이후 국내 증시에 훈풍이 지속되고 있는데, 특히 지난주 금요일 오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26만장 공급 발표 이후 데이터센터 확장과 파트너십 기대감이 코스피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84만 원까지 높였다.

노무라는 2027년까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8%, 46% 상향 조정한 99조 원, 128조 원으로 수정했다.

"삼성전자 17만 원·SK하이닉스 100만 원 간다"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11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54.6% 상향하고,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가를 48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108.3% 높인 증권사도 등장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산정 방법을 주가수익비율(P/E)로 변경하면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낮은 실적 기저에서 시작하는 탄력적 회복과 내년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시장 진입 시작에 따른 점진적 기술 경쟁력 회복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HBM4 경쟁 우위 지속에 따른 차별화된 HBM 수익성과 메모리 공급부족이 HBM 가치까지 제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실적 안정성과 꾸준한 성장성 관점에서 업종 내에서 가장 돋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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