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 바라보며 출렁이는 코스피…미중 회담 후 강보합[장중시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만나 회담하기 전 악수를 나누며 서로를 응시하고 있다. 2025.10.30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 한 줄 한 줄에 코스피가 출렁이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 타결 소식에 사상 최고치를 찍은 코스피는 미·중 회담 기대감이 꺾이자 다시 보합권으로 밀렸다.

30일 오후 1시 54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73p(0.26%) 상승한 4091.8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 랠리를 펼치며 1.61% 오른 4146.72까지 터치했지만, 오전 중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반도체 관세는 한미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직후 0.25% 하락한 4070.79까지 내리기도 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시 4130선까지 상승한 코스피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이후 별다른 발표 없이 자리를 뜨자 보합권으로 접어들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합의 내용 등에 대해 언급이 없다는 점에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일본 증시도 하락 전환하는 등 변화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개인은 8760억 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2137억 원, 기관은 6780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3.18%, 현대차(005380) 2.91%, 삼성전자우(005935) 2.5%, SK하이닉스(000660) 2.42%, 기아(000270) 0.8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0.3% 등은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5.91%, LG에너지솔루션(373220) -4.67%, HD현대중공업(329180) -0.67%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07p(1.23%) 하락한 890.52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1020억 원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274억 원, 기관은 320억 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파마리서치(214450) 4.84%, HLB(028300) 2.0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01%, 삼천당제약(000250) 0.34%, 알테오젠(196170) 0.21%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4.54%, 에코프로(086520) -3.33%, 펩트론(087010) -2.08%, 에이비엘바이오(298380) -1.18%, 리가켐바이오(141080) -0.57%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