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4140선까지 직행…사상 최고치 랠리[개장시황]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코스피가 30일 장 시작부터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돌파했다. 장 초반 개인·외국인 동반 순매수에 최고치 랠리가 이어지며 장 초반 4140선까지 직행했다.

30일 오전 9시 27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44p(1.51%) 상승한 4142.5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0.61% 오른 4105.95로 장 시작부터 4100선을 돌파했다. 장 초반 4145.62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248억 원, 개인은 1745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1849억 원 순매도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날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 후속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전날 합의를 통해 자동차 및 부품 관세를 25%에서 15%로 하향하고 반도체 관세는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상호관세는 15%로 유지된다.

품목관세 중 의약품·목재 제품 등은 최혜국 대우를 받고, 항공기 부품·제네릭(복제약) 의약품 등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는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

금융 협력에서는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합의했으나 그 중 2000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고 1500억 달러를 조선업 협력에 투입하기로 했다.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

양국은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에 투입하는 1500억 달러는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6.98%, 기아(000270) 5.27% 등 자동차 관련 종목들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 삼성전자(005930) 4.38%, 삼성전자우(005935) 3.5%, HD현대중공업(329180) 2.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11%, LG에너지솔루션(373220) 0.78%, SK하이닉스(000660) 0.18% 등은 상승했 두산에너빌리티(034020) -4.72% 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6p(-0.05%) 하락한 901.13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64억 원, 기관은 80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95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4.47%, 파마리서치(214450) 2.33%, 삼천당제약(000250) 1.59%, 에코프로(086520) 1.18%, 알테오젠(196170) 0.86%, 에코프로비엠(247540) 0.12% 등은 상승했다.

펩트론(087010) -2.2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16%, 에이비엘바이오(298380) -0.22%, 리가켐바이오(141080) -0.07% 등은 하락했다.

한편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말 기준금리를 인하하리라는 전망이 퇴보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0.00%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0.55%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버블 우려 완화에 엔비디아 등은 강세를 보였으나,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시장이 위축됐다. 이에 금리 선물시장은 하루 전까지만 해도 12월 미 기준금리 추가 인하 확률을 91%로 봤으나, 장 마감엔 66%까지 낮췄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