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80선 돌파 '최고치 마감'…하루 만에 랠리 재개[시황종합]

코스피 1.76% 오른 4081.15 마감…기관이 6412억 순매수
SK하이닉스 7%대 급등…코스닥 0.19% 상승한 900선 마감

코스피 지수가 4080선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29일 오후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0.74포인트(1.76%) 상승한 4081.15로 장을 마쳤다. 2025.10.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코스피가 한미 정상회담 기대에 또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호실적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가 7%대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70.74p(1.76%) 상승한 4081.15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직전에 장중 4084.09까지 터치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가도 사상 최고치다. 전날 0.8%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접어들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랠리를 재개했다.

기관이 6412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2273억 원, 개인은 3618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 부장은 "시장이 기다리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시작됐다"며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코스피 상승이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날 오후 경주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아시아 순방에서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일본과 무역협상을 체결했고, 한국과의 협상 또한 곧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산업부 장관을 까다롭고 대단한 협상 대상으로 치켜세우며 한국을 배우자와 같은 동맹관계로 언급했고, 조선·반도체 산업에서 협력도 강조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공식 만찬까지 일정이 예정된 가운데 시장은 일정 중 한국과의 협상문 도출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급등한 SK하이닉스도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했다. 5%대 상승 중인 SK하이닉스는 장 중 55만 20000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 383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7조 299억 원)보다 61.9% 증가한 수치로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034020) 11.57%, SK하이닉스(000660) 7.1%, 현대차(005380) 2.99%, 삼성전자우(005935) 2.83%, 기아(000270) 1.94%, 삼성전자(005930) 1.01%, LG에너지솔루션(373220) 0.78%, HD현대중공업(329180) 0.17%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8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0.3% 등은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은 약보합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1p(0.19%) 하락한 901.59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82억 원, 개인은 645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625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펩트론(087010) 1.92%, HLB(028300) 0.84%, 삼천당제약(000250) 0.6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58%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4.22%, 파마리서치(214450) -3.73%, 에이비엘바이오(298380) -2.62%, 알테오젠(196170) -2.0%, 리가켐바이오(141080) -1.94%, 에코프로비엠(247540) -1.38%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