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코스피 최대 6000 간다…메모리 상승 가능성 커"

KB증권도 코스피 목표지수로 5000 제시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4010.41)보다 51.13포인트(1.27%) 오른 4061.54로 출발했다. 2025.10.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이 코스피 지수가 최대 6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JP모건은 지난 28일 'KOSPI 5000 상승 가능성; 하락 시 추가 매수 기회(KOSPI 5000 on the Cards; Any Pullback Here Opportunity to Add)'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목표가를 5000으로 상향하고, 상승 시나리오에 따라선 6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에만 70% 가까이 오르며 4000선을 넘어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글로벌 국가 중 1위다.

다만 JP모건은 "최근 상승세에도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13.2배, 1.34배로 아시아 평균치(16.1배, 2.15배)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경우 매수를 권고하며, 한국은 여전히 이 지역에서 가장 선호되는 시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식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전 세계적인 상황에서, 지배구조 관련 할인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대차대조표 및 부실 주식 정리를 통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확보된다면 코스피 지수는 5000선을 훌쩍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메모리와 금융, 지주사, 방산, 조선, 설비투자 등을 꼽았다.

JP모건은 "메모리는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종목 중 하나"라며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산업재는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더 큰 수혜를 볼 수 있다"며 "금융도 배당세 개혁안 통과가 임박함에 따라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KB증권도 최근 'KB 2026 주식전략 연간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 지수를 5000포인트로 상향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 강화와 달러 약세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힘입어 1985년 이후 40년 만에 재현된 강세장으로 판단했다.

선호 업종으로는 반도체, 원전, 전력, 조선, 방산, 증권 업종 등을 꼽았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한국 증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따른 강세장 지속과 주요 업종의 역사적 신고가 돌파가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