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 앞둔 환율에…iM증권 "'관세충격' 상쇄 효과"
"미 금리인하 대기…1400원 안착 가능성 크지 않다"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iM증권은 2일 달러·원 환율 상승이 재차 1400원대 근접하고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원화 약세가 관세 충격을 일부 상쇄할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율 1400원대 트라우마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진단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5월 1400원대 지속 원인은 계엄·탄핵 등 정국 불안 확대와 국내 경기 악화 등이 컸다"면서도 "최근 환율 상승, 즉 원화 가치 하락은 국내적 요인보다 미국발 요인에 따른 제한적 달러 강세가 주된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은 달러 약세 요인이지만, 경제 펀더멘탈 측면에서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여타 국가에 비해 양호한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우려와 달리 관세 수입 급증 등으로 재정 리스크가 크게 불거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환율은 상승하고 있지만 원화 가치를 결정하는 국내 경제 여건은 개선 추세다. 2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비 0.6%로서 1분기 역성장에서 탈피했다"며 "3분기에는 소비쿠폰 등 추경 효과로 성장률 수준이 더욱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수출 경기 역시 미국 관세발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우려보다 견조하단 점은 국내 경기 개선 흐름에 긍정적"이라며 "대선 직후 급등하던 국내 증시가 8월 들어 다소 조정을 받고 있지만, 추가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고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로의 추가 유입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일시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에 진입할 수 있지만 안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냈다.
박 연구원은 "9월 미 연준의 금리인하 등도 대기하고 있어 원화 가치를 하락시킬 재료보다 상승 재료가 오히려 눈에 띄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하듯 국내 CDS 프리미엄은 급락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 충격을 환율 상승을 통해 일부 상쇄시킬 수 있다"며 "오히려 원화 가치가 강세, 즉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다면 수출기업 입장에서 이중의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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