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구조개편 시동에 주가 급등…롯데케미칼 12%대↑[핫종목]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 금융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8.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 금융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8.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정부가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착수한 가운데 관련 종목들이 강세다.

21일 오전 9시 38분 롯데케미칼은 전일 대비 7700원(12.38%) 오른 6만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7만 1200원까지 터치했다.

이외에도 LG화학(051910)(051910)(5.47%)·금호석유화학(011780)(4.32%)·대한유화(006650)(006650)(10.71%)·한화솔루션(009830)(009830)·S-OIL(010950)(1.48%) 등이 상승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에서 업계의 사업재편 의지를 확인하고, 정부의 구조개편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석화업계의 위기 원인으로 지목된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업계에 270만∼370만톤 규모의 NCC(나프타분해시설) 감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는 현재 국내 전체 NCC 생산능력 1470만톤의 18∼2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감축 규모는 최근 업계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통해 자율 컨설팅 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잠정 도출된 수치로, 업계에서도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기업 10곳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을 열고, 향후 사업재편 및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를 공식화했다.

정부는 업계가 올 연말까지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하면, 그에 맞춰 금융·세제·연구개발(R&D) 규제 완화 등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각 기업이 강력한 자구노력이 담긴 사업 재편안을 연말까지 우선 마련해야만 정부가 금융·세제 지원 및 규제 완화 등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자구노력 없이 다른 기업의 설비 감축을 통해 혜택만을 누리려는 '무임승차' 기업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