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글로벌 운영사 'DCI'와 안산 시화 데이터센터 개발 착수

코람코시화데이터센터 본격화…2028년 본격 운영 목표

코람코 안산 시화 데이터센터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코람코자산운용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DCI 데이터센터(Data Centers)'와 협력해 '코람코시화데이터센터'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DCI는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 브룩필드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의 자회사로 호주와 뉴질랜드 등지에서 다수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직접 개발·운영 및 보유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대표적인 데이터센터 운영사다.

코람코시화데이터센터는 연면적 2만6685㎡(8072평) 규모의 티어3급 시설로, 2280대의 서버 랙과 40MW의 수전용량을 확보한 거대(Massive Class) 데이터센터로 조성된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전용 워크로드의 가용성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고 수준의 SLA(Service Level Agreement), 이중화 설계, 고신뢰 기반 전력망 및 냉각 시스템을 갖춘 맞춤형 설계(Purpose-Built)를 적용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DCI는 PFV에 투자하고 데이터센터 시설 디자인과 구축·운영을 담당한다. 코람코는 자체자금과 보유 펀드를 활용해 PFV에 투자했으며 운용을 맡아 투자·금융구조 수립, 설계·시공관리 등 개발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개발 대상지는 시화국가산업단지 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에 위치한 약 1만448㎡ 규모의 부지다. 이곳은 전력 인프라 접근성, 통신회선 밀집도, 주요 도로망(남안산IC, 국도 77호선 등)과의 연계성이 우수해 부동산 가치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도시 계획상 산업단지로 지정돼 있어 데이터센터 개발의 장애 요소로 꼽히는 인허가 리스크는 물론 인근 지역 민원 부담에서도 자유롭다. 코람코는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8년 본격적인 시설 가동에 착수할 계획이다.

수믹 무킨자(Sumit Mukhija) DCI 대표이사는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 디지털 경제의 핵심 허브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안산시화 프로젝트는 APAC 내 지역 확장 전략의 중요한 교두보"라며 "코람코와의 협업을 통해 AI와 클라우드 중심 워크로드 수요에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DCI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안산시화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 프로젝트는 향후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투자에 대한 코람코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고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에 선택과 집중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람코는 오는 2032년까지 총 10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밝혔다. 수전용량 기준 약 1.4GW(기가와트)와 총 1GW 규모의 IT-Load 데이터센터를 단독 운용하는 국내 유일의 자산운용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