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사고' SKT 1140억 매도 폭탄…유심·보안주는 '활짝'[핫종목]

(종합)SKT, 6.75% 하락한 5만 3900원 마감

28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SKT매장에서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 정보가 탈취된 SK텔레콤 고객이 유심을 교체하고 있다./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최근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 일부가 탈취된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017670)(SKT)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T는 전 거래일 대비 3900원(6.75%) 하락한 5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1140억 원 가까운 물량을 던졌다. 기관은 685억 6381만 원, 외국인은 453억 3696만 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홀로 1087억 4995만 원어치 '사자'에 나섰다.

반면 KT(030200)는 1.79%, LG유플러스(032640)는 3.75% 각각 상승 마감했다. 이번 SKT 해킹 사고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앞서 SKT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쯤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전화번호 △유심 인증키값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등 가입자 유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22일 발견했다.

SKT의 해킹 사고로 보안 문제가 부각되자 보안주는 줄줄이 상승세를 탔다.

이날 한싹(430690)은 전 거래일 대비 1590원(30.00%) 오른 6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샌즈랩(411080)(14.37%) 드림시큐리티(203650)(13.58%) 아톤(158430)(13.56%) 한국정보인증(053300)(12.61%) 파수(150900)(11.52%) 등 보안주로 묶이는 종목이 두 자릿수 상승 마감했다.

유심칩 공급 업체도 급등했다. SKT가 해킹 사고 관련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하면서다.

SKT에 유심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비벨록스(089850)(29.99%)와 엑스큐어(070300)(29.79%)가 가격제한폭 상단까지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유심 해킹 사태에 타격을 받은 반면 KT와 유플러스 등 경쟁사와 보안주는 반사 수혜 기대감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