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호관세 발효에 코스피 2300선 붕괴…환율은 1500원 초읽기[장중시황]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현황이 표시돼 있다./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 현황이 표시돼 있다./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미국의 개별 상호관세 조치가 발효된 가운데 코스피 2300선이 붕괴됐다. 상호관세가 예정대로 발효되자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모습이다.

9일 오후 1시 31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41.67포인트(p)(1.79%) 하락한 2292.56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2023년 11월 1일(장중 최저 2288.64)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장중 최저치 기록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9000억 원 넘게 팔아치우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1395억 원, 외국인은 7367억 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 홀로 7854억 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0.16% 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5.76%, SK하이닉스(000660) -3.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86%, NAVER(035420) -1.5%, 기아(000270) -1.4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0%, 현대차(005380) -0.5%, 삼성전자우(005935) -0.45%, 삼성전자(005930) -0.37% 순으로 하락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장중 낙폭을 확대하면서 17.86p(2.71%) 하락한 640.59를 가리키고 있다. 64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외국인은 1200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기관은 149억 원, 개인은 1112억 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코오롱티슈진(950160) 1.21%, 에코프로비엠(247540) 0.63% 등은 상승하고 있다. 삼천당제약(000250) -11.03%, HLB(028300) -6.99%, 휴젤(45020) -5.97%, 클래시스(214150) -5.59%, 알테오젠(96170) -4.3%, 에코프로(086520) -2.72%, 리가켐바이오(41080) -1.6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42% 등은 하락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서명한 행정명령 가운데 개별 상호관세 조치가 9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 현지시간, 한국시간 9일 오후 1시 1분) 발효됐다. 개별 상호관세 대상은 총 57개국으로 한국의 관세율은 25%다.

관세 발효 이후 미 국채 장기물 금리는 폭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대로 급등 중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말이 안 되는 투매"라면서 "미 국채 공급이 비대해진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예상치 못한 채권 패닉 장세를 만든 것 같다"고 짚었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후 1시 37분 기준 1484.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484.0원에 출발했다. 장 시작가(오전 9시)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치로 출발한 것이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