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주 국민연금 CIO "기준포트폴리오 안착…주식·채권으로 확대"
신규 자산에 대해 신속한 도입 가능해져…지난해 운용수익률 15% 기록
8년간 국민연금 주총 안건 3181건에 의결권 행사…반대는17.2%"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CIO)는 11일 "올해 대체투자부터 적용하는 기준포트폴리오 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키고 이후 주식과 채권으로의 확대 방향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서 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금운용위원회 간담회에서 "기준포트폴리오 도입은 그간 투자가 어려웠던 신규 자산에 대해 신속한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5월 새로 도입된 자산배분체계인 기준포트폴리오는 기금이 장기적으로 감내해야 할 위험 수준을 명시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기금운용위원회는 '위험자산 65%'를 장기 운용방향으로 정했다.
기존에는 장기운용 목표가 없고 사전에 정해진 자산군만 투자가 가능했다. 기준포트폴리오 도입으로 포트폴리오 내 모든 투자자산을 주식과 채권으로 환산해 동일한 위험수준을 유지하며 투자를 다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에 100% 투자할 경우, 이를 부동산과 동일한 위험을 가진 주식과 채권 포트폴리오로 환산해 투자하면 위험량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단순하고 명료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운용수익률이 15%로 기금이 설치된 1988년 이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적립금은 1212조 9000억 원에 달한다.
서 이사는 "2023년도의 수익률 13.59%로 기금본부 설립 이래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또다시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며 "수익률 15%는 노르웨이, 일본, 네덜란드 등 해외 연기금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서 이사는 "기금 규모가 더욱 커지면서 운영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해 의사결정 체계, 운용, 조직, 투자 인프라 등 전반적인 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운용 인력 증원과 처우 개선을 통해 우수 인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국민연금은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보유 비중이 1% 이상인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행사방향을 결정한다.
대체로 주주총회 안건의 95% 가량은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에서 결정하지만, 약 5%는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기업의 경우 수탁위 전문위원회 위원 9명 중 3명 이상이 회부를 요청하면 수탁위에서 결정된다.
이동섭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실장은 "연간 700~800개 회사의 주총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2016~2024년 8년간 3181건의 안건에서 찬성 비중은 82.3%, 반대비중은 17.2%였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주주 가치 감소 혹은 기금 이익에 반대하지 않으면 '찬성'을 원칙으로 하되, 이를 어길 경우 반대, 중립, 기권을 택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이사 및 감사 보수, 이사 및 감사 선임에 각각 47.2%, 31.1%로 가장 많이 반대했다.
이 실장은 "국민연금이 반대해도 주주총회에서 부결된 건수가 적은 이유는 주주총회 참석률 및 지배주주 찬성만으로 주총 안건이 가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연금은 수탁자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를 수행하며, 경영진으로 하여금 주주의 의사표시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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