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반지 한 돈에 60만원…천정부지 금값에 금 펀드·ETF 빛났다
금값 연초 이후 25% 가까이 상승…한 돈에 60만원 육박
금 관련 상품 수익률 우수…"당분간 랠리 지속할 듯"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순금 한 돈(3.75g)은 어느새 60만 원 가까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 나서면서 안전자산인 '금(Gold)'으로 투자자금이 쏠렸다.
금 펀드와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상품들도 일제히 고공행진 중이다. 미국 S&P500 수익률을 압도한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 시간)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293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29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블랙록에 따르면 금은 지난 1년 동안 44% 상승했다. 12개의 주요 글로벌 자산 중 가장 높은 성과다. S&P500 상승률(21%)의 두 배를 웃돈다.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짜리 '금 99.99' 가격도 1g당 15만 9410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 24.68% 올랐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금 펀드와 ETF 수익률도 급등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 금 펀드 13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12%에 달했다.
ETF는 수익률이 더 높다. 이날 'ACE KRX금현물 ETF'는 2만 2795원으로, 연초 이후 25.56%나 올랐다. 같은 기간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도 22.38% 상승했다.
이외에 'KODEX 골드선물(H) ETF' 11.09%, 'TIGER 골드선물(H) ETF'는 10.63% 각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금값 상승 랠리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금리 완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더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미국 연준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서 추가 후퇴가 없는 한 금 가격은 상반기 중 온스당 3000달러에 도달 가능하다"며 "올해 말까지 3000달러를 넘어서는 금 가격의 상승 랠리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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