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도 '10만전자의 꿈' 버리나…목표가 속속 하향 조정

8월 13만원까지 보던 증권사…9.5만~10만원 제시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시장전망치 하회할 것"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관계자가 전거래일 대비 1,400원(-2.03%)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5p(-0.33%) 하락한 2,535.93, 코스닥 지수은 7.87p(1.11%) 오른 714.46으로 마감했다. 2024.9.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주가가 주춤하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경기 침체 우려에 결국 6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이에 그간 삼성전자를 향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던 증권사의 눈높이도 낮아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한 달(8월 9일~9월 9일) 사이 7200원(9.64%) 하락했다. 9일 장중 한때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인 6만 6600원까지 떨어졌다 반등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약 11개월 만의 최저가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약세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9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4조 572억 원, 2조 697억 원 순매도했다.

이는 미국 고용 지표 악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도 경계 심리가 높아진 탓이다.

이같은 투심 악화에 지난달 초에는 일제히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1만~13만 원대로 올려잡던 증권사들도 줄줄이 목표가를 하향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6일 목표가를 11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췄다. KB증권은 기존 13만 원에서 9만 5000원으로, 현대차증권은 11만 원에서 10만 4000원으로 9일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반도체 수요 둔화와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시장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자제품 수요 둔화와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기존 추정치를 각각 7.2%, 19.7% 하회하는 81조 7000억 원과 11조 8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스마트폰·PC업체들은 3분기 신제품 수요가 예상을 하회하고 있어 하반기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구매에 보수적인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D램 수요 중에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별도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HBM, DDR5 등 AI 및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하반기에도 공급은 타이트할 추정되어 D램 수요의 양극화 현상은 뚜렷해질 전망"이라며 "오는 2025년 D램은 HBM3E 출하 비중 확대와 범용 D램의 공급 제약으로 분기별 평균판매가격(ASP)은 점진적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