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첫 타자부터 '따따블'…작년 말 따따블 주인공들 '반토막' 신세
수요예측 했다하면 '공모가 상단'…올해 1호 상장 '우진엔텍' 따따블
"과열되면 오버밸류 등장"…작년 말 '따따블' 종목들 반토막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연초부터 주춤한 증시와 달리 공모주 시장은 열기가 뜨겁다. 투심이 몰리며 올해 첫 상장 기업부터 '따따블'(상장일 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을 기록했다. 수요예측부터 흥행 분위기로 들썩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단기간 급등한 종목은 단숨에 곤두박질칠 가능성이 있다며 '과열 주의보'를 내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우진엔텍(457550)은 공모가(5300원) 대비 1만5900원(300%) 급등한 2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입성 첫날부터 주가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것이다. 우진엔텍은 2013년 설립된 화력 및 원자력 발전 계측제어정비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앞서 우진엔텍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263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공모가도 희망 가격 범위(4300~4900원) 상단보다 높은 5300원으로 확정됐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선 27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증거금 약 3조6946억원을 모았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공모 시장 흥행 분위기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공모가의 60~400% 사이에서 시초가가 정해지는 것으로 제도가 바뀌며 투자자 관심이 쏠렸다. 기존에는 공모가의 90~200% 이내에서 시초가를 형성하고 상·하한가(±30%)를 적용해 공모가 변동 폭이 63~260% 사이였다.
투심이 쏠리며 수요예측에만 나서면 공모가 상단을 뚫는 사례가 잇따랐다. 지난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섰던 우진엔텍과 HB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 현대힘스 모두 희망 가격 범위(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이번 주 들어 수요예측을 진행한 이닉스, 스튜디오삼익도 공모가 상단이 뚫렸다.
일각에서는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을 고려하지 않은 투자가 이어지며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부 종목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인해 나타난 고평가 논란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의 급격한 변화 등 여전히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따따블'을 기록한 케이엔에스(432470)와 LS머트리얼즈(417200), DS단석(017860) 중 LS머트리얼즈를 제외하곤 주가가 급락한 상황이다.
지난달 상장한 케이엔에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2만3000원) 대비 4배 오른 9만20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지금은 그 절반 수준인 4만4650원까지 떨어졌다. 최고가였던 12만3700원과 비교하면 63.9% 내렸다. 공모 첫날 공모가(10만원) 대비 '따따블'에 이어 49만5000원까지 올랐던 DS단석도 지금은 21만6000원까지 반토막났다.
오광영 연구원은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한정된 공모주 수량으로 인해 결국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이에 따라 오버 밸류된 일부 공모주가 등장한다"며 "이에 따라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경험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