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에 '정치테마주' 휘청…이낙연株는 급등[핫종목]

(종합)동신건설, 21.32% 하락…남선알미우 13.6% 상승
증권가, 정치테마주 투자 "신중해야" 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9.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관련 테마주는 급락한 반면 지난해 대선 때 당내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는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동신건설(025950)은 전날보다 4050원(21.32%) 내린 1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신건설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군에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에이텍(045660)(14.99%), 토탈소프트뱅크(045340)(9.75%), 이스타코(015020)(2.92%) 등도 동반 하락했다. 토탈소프트는 대표이사가 이 대표와 대학 동문이라는 점, 이스타코는 이 대표의 부동산 공약과 관련해 연결됐다.

반면 이 전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남선알미늄(008350)과 우선주인 남선알미우(008355)는 각각 전날보다 135원(5.48%), 3100원(13.6%) 오른 2600원, 2만5900원을 기록했다.

남선알미늄은 SM그룹 계열사로, 관계기업인 삼환기업의 이계연 고문이 이 전 대표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부국철강(026940)(15.42%)도 대표가 이 전 대표와 고등학교 동문이란 점을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앞서 국회는 전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재석 295명 중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했다. 현직 제1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당 공보국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검사독재정권의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 파괴를 막을 수 있도록 민주당에 힘을 모아달라"며 "당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정치 테마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 테마주의 가장 큰 문제는 인물,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성 없이 사적 인연으로 연결되는 등 실제 관련성이 없는 막연한 관계가 많다는 점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테마주로 분류된 83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 후보와 기업 경영진 사이 공통지인(44%)이 있거나 경영진과의 사적인연(18%), 학연(16%)으로 엮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 등 제대로 된 평가 없이 막무가내식 인연으로 엮어 테마주로 분류돼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변수가 많고 일시적인 현상인 경우가 대다수이기에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