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투 사장 "DCM·IPO 이어 유상증자까지 1위할 것"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 참석해 강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2023.9.21/뉴스1 ⓒ News1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채권발행시장(DCM), 기업공개(IPO)에 이어 유상증자 주관 순위까지 1등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일문 사장은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CEO와 함께하는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DCM, IPO는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1위이고, 얼마 전에 끝난 CJ CGV, SK이노베이션에 11월 한화오션 건까지 마치면 유상증자에서도 아마 1등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토큰증권발행(STO) 시장도 빨리 자리 잡아서 돈 버는 파트가 되면 좋겠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와 손잡고 토큰증권협의체 '한국투자ST프렌즈'를 꾸렸다"며 "업계 최초로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 구축도 완료했는데, 이처럼 네트워크를 꾸려놓으면 백화점, 마트처럼 좋은 걸 입점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화, 디지털화,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대한민국은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데, 언제까지고 금융사가 내수기업에 머무를 수 없다고 본다"며 "금융도 수출기업이 돼야 하고, 디지털을 통한 우리의 도구를 활성화해야 하며, 고객의 자산을 운용하고 투자를 대행하는 우리인 만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그 일환으로 지난해 미국종합금융회사 스티펄과 함께 인수금융과 사모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사(JV)를 설립하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위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한 사업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기회을 잡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PF는 금융기관이 가장 머리 아파 하는 파트이긴 하지만 여전히 수익은 나고 있다"며 "과거처럼 높은 수익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자산과 함께 취할 수 있는 게 있다면 그 부분을 찾아가는 게 PF이고, 투자형태는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투자증권이 자랑할 수 있는 건 위험자산이 발생할 것 같다고 예상하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가장 먼저, 많이 쌓는 회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사장은 한국투자증권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능력을 '소통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여럿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돈을 못 버는 회사도 시장에서 가치를 가지고 거래가 되지 않나"라며 "가장 근본적인 건 그 회사를 통해 얼마나 많이 연결되고, 소통되는지, 시너지를 내는지로, 우리 회사에 올 때 소통할 수 있는 준비를 많이 해오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1988년 한국투자증권에 공채로 입사한 그가 30여년간 증권사에서 일할 수 있던 이유로 '자금의 선순환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일을 한다'는 경험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대리 시절 반도체 장비 업체 중 하나를 상장시켰는데, 공장라인에서 교대하는 직원들에게 찾아가 IPO가 뭔지, 우리사주가 뭔지 설명했다"며 "그런데 액면 500원짜리 회사 주식이 당시 17만원이 넘게 됐고, 직원분에게 연락이 와서 집들이에 초대해 천안까지 내려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손오공이 구름타고 가는 기분이 이런 거겠구나, 내가 하는 일이 단순히 기업에 자금을 대서 기업만 잘하게 하는 선순환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그 열매를 공유하게끔 하는 윤활유 역할을 했구나 생각했다"며 "행복감을 누리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CEO와 함께하는 채용설명회'는 이날로 마무리됐다. 이날 설명회가 열린 대회의실에는 300명의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으로 가득찼다. 한국투자증권은 10월4일까지 신입사원 일반 공채 서류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