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도 뜨거웠던 '테마주'…코스피 회전율 상위 10곳 중 9곳 싹쓸이

초전도체·맥신·양자컴·오염수 관련 종목까지…테마주 쏠림 장세
"광풍 잦아들지만 종목 위주"…증권가선 실적·저평가주 주목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2017.12.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 맥신, 양자컴퓨터, 일본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슈까지. 8월에도 주식시장은 테마주로 뜨거웠다. 테마주 중심으로 투자 열기가 계속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회전율 상위권에 관련 종목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코스피 시장 회전율 상위 10곳 중 9곳이 테마주였다. 웰바이오텍을 제외한 9개 종목이 초전도체, 오염수 방류와 관련됐다. 코스닥 또한 회전율 상위 10개 기업 중 스팩주 3개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을 빼면 6곳이 초전도체, 오염수 방류, 양자컴퓨터 등과 엮인 테마 종목이었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투자자 간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지난달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상장주식 회전율은 33.1%로 전월 대비 4.4%포인트(p)가량 상승했다. 코스닥은 50.29%로 전월 대비 9.2%p 올랐고, 코스피는 19.61%로 소폭 상승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초전도체 테마주인 덕성이 이달 2029.9%의 회전율로 지난달 코스피를 비롯한 전체 시장에서 손바뀜이 가장 잦았다. 서원(1194.4%), 대창(974.5%)도 회전율이 높았다. 오염수 방류로 반일 정서가 확산되자 대표적인 애국테마주인 모나미(540.9%) 거래 회전이 잦았다. 11번째긴 하지만 맥신 테마 종목인 휴비스(385.9%)도 손바뀜이 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초전도체 테마주인 서남(2289%)이 회전율이 가장 높았으며 모비스(1592%), 파워로직스(1347%), 국일신동(1000%)도 1000%를 가뿐히 넘었다.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인 우리로 회전율은 1493.07%로 집계됐다. 오염수 방류로 소금 품귀현상이 예상되자 급등한 인산가 회전율은 1092%였다.

다만 금융당국이 테마주 쏠림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을 우려하고 있고,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도 관리 강화에 나서면서 이전처럼 광풍 수준의 테마주 장세는 잦아들 전망이다. 하지만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부 종목 위주 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증권가에선 실적 개선이 뚜렷한 개별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반도체, 조선, 항공, 유통 등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한 저평가 종목이 이달 증시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때 할인율 부담으로 인한 고밸류에이션 종목의 상승여력이 제한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과 이익률 개선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선별이 중요하다"며 "올해 주식시장의 주도주는 반도체와 2차전지다. 이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고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 수 있는 반도체가 상대적으로 메리트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성장주 중에서 주도주에 합류하지 못하고 소외된 기간이 길었던 헬스케어, 인터넷, IT분야 중 모멘텀이 있는 기업에도 주목했다. 항공, 면세점, 정유 등 저평가 턴어라운드주가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