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만 게임은 끝났다"…초전도체株 일제히 '곤두박질'[핫종목](종합)

서남, +22%→하한가
美 CMTC "상온초전도체가 아니라 강한 저항 지닌 물질"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8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 X(전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 CMTC는 LK99가 상온초전도체가 아니며 강한 저항을 갖는 저품질의 물질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CMTC X 갈무리)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미국의 한 연구소가 'LK-99'에 대해 부정적인 결론을 내면서 강세를 보이던 관련 테마주들이 한순간에 급락해 하락전환했다. LK-99는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로, 해당 주장이 알려지면서 관련 종목들은 그동안 급등세를 보여왔다.

8일 서남은 전날보다 3780원(29.98%) 내린 하한가 8830원에 장을 마감헀다. 이날 서남(294630)은 장중 1만5430원(전날 대비 +22.4%)까지 오르면서 20%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지만 오후 2시쯤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결국 하한가까지 기록한 모습이다. 전날 종가 기준 변동폭이 무려 50%p를 넘은 셈이다.

다른 초전도체 관련 종목도 이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3만2200원)로 직행했던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역시 2시쯤 주가가 급락하면서 전날 대비 1600원(6.45%) 내린 2만3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대창(-18.05%), 국일신동(-19.11%), 모비스(-25.63%), 덕성(-29.41%), 파워로직스(-16.49%), 서원(-24.02%) 등도 장중 강세를 보이다가 일제히 급락하며 하락마감했다.

강세를 보이던 이들 종목이 오후 2시를 기점으로 급락한 것은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가 'LK-99'에 대해 초전도체가 아니라고 결론을 낸 영향으로 보인다.

CMTC는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슬프지만 게임은 끝났다"며 "LK99는 상온초전도체가 아니며 강한 저항을 가진 저품질의 물질일 뿐"이라고 썼다. 이어 "진실과 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 데이터가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연구진이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공개한 뒤 주목받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구리와 납, 인산구리 등으로 구성된 아파타이트(apatite) 구조의 LK-99가 상온·상압 조건에서 초전도성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세계 여러 연구소들이 이를 검증하기 위한 절차에 나선 상황이다. 현재까지 LK-99의 진위를 둘러싼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다.

LK-99 논문 원고 공동 저자인 김현탁 미 윌리엄앤메리대 연구교수는 "LK-99는 초전도체의 4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했으며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상온·상압 초전도체에 대한 한국 연구팀의 주장은 화제를 일으켰지만 실험적으로나 이론적으로 화제가 될 만한 연구는 나오지 않았다"며 "연구자들은 여전히 매우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는 한 달 뒤쯤 여러 내용을 종합해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