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인상에도 적자 해소 요원…한전·가스공사 약세 마감[특징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도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 및 취약계층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가 이달 16일부터 적용하는 2분기 전기요금을 ㎾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했다.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올려 이로 인한 가구의 공공요금 부담은 한달에 7000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2023.5.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도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 및 취약계층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정부가 이달 16일부터 적용하는 2분기 전기요금을 ㎾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했다. 가스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올려 이로 인한 가구의 공공요금 부담은 한달에 7000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2023.5.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결정에도 한국전력공사(015760)·한국가스공사(036460) 주가가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요금 인상 단행에도 인상폭이 미미해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도합 56조원대 적자를 해소하는데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15일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420원(2.13%) 내린 1만9280원에 장을 마쳤다. 가스공사는 350원(1.32%) 하락한 2만6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기업 모두 오전 한때 정부의 요금인상 소식으로 전날 대비 주가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를 그리며 결국 약세를 보였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어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을 결정했다.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오른다. 인간된 전기료와 가스요금은 오는 16일부터 적용된다.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전기요금 부담액(전기 사용량 332kWh·가스 3861MJ 기준)은 3000원가량, 가스요금은 약 4400원 늘 것으로 보인다.

전기와 가스 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두 공기업의 지속적인 적자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까지 한국전력의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올해 kWh당 51.6원 수준의 요금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분기에도 지난 1분기와 같은 13.1원 인상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인상폭이 8원에 그치면서 요구치를 대폭 하회했다. 한국전력은 2021년 이후 누적 적자가 44조7000억원에 이른다.

가스공사 역시 누적적자가 쌓인 상황이다. 가스공사가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공급해 발생한 미수금은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1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창양 산업통상부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분기에 이어 다시금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국민여러분께 부담과 걱정을 끼쳐드리게 돼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노력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며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 가스공사의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전기·가스요금의 추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