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50% 성장주 '분할매수' 추천…"실적 기대되는 성장주 담아볼만"
[2023 증시전망]⑥ 성장주 '분할 매수' 50%…비중축소 12.5%
금리인상 마무리 후 성장주 반등 기대감…"2차전지 등 실적 성장주 주목"
- 손엄지 기자, 강은성 기자, 이기림 기자, 유새슬 기자, 공준호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강은성 이기림 유새슬 공준호 기자 =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약 5조5000억원 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사며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성장주의 방향성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굉장히 높은 상황이다.
내년 성장주 전망에 대해 리서치센터장 절반은 '기회가 될 때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비중 축소' 의견을 낸 곳도 있고, '적극매수'를 추천한 곳은 없다는 점에서 올해만큼 내년에도 성장주 투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뉴스1>이 국내 주요 증권사 16곳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절반이 성장주 '분할매수'를 추천했다. 6곳은 '관망 및 보유'를 제안했고,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2곳이었다. '적극매수'를 추천한 곳은 없었다.
분할매수를 추천한 곳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총 8곳(50%)이다. 하반기에는 금리 하락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는 분위기다. 실적이 기대되는 성장주는 담아볼만 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3년에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전망"이라면서 "물론 금리인상이 마무리된 이후 당장 기준금리 인하가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금융시장에는 금리의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 금리인상 마무리 이후에는 성장주 반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에는 성장주, 가치주 구분보다는 실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성장주 중에서도 2차전지 업종은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실적 성장이 꾸준히 증명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진입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현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크로(거시경제)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강하지 않다는 측면에서 보면 성장주들에 대한 프리미엄이 부여될 여지가 있다"면서 "다만 할인율과 관련된 변수들이 리스크요인으로 존재하는 만큼 불확실성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관망 보유'를 제시한 곳은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안타증권 6곳(37.5%)이다. 주가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매도'보다는 보수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높아진 금리 레벨은 성장주에 대한 악재이고, 유동성 역시 단기간 안에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가 높아질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의 급락을 초래할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매도 대응보다는 관망세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비중 축소' 답변은 2곳(하나증권, DB금융투자)에서 나왔다. '비중 축소'는 가지고 있는 주식을 기회가 될 때 매도하라는 의견이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망 보유'에 답변을 했지만 "하반기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때 적극 매도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폭등장에 성장주들이 강세를 보였던 이유에는 풍부한 유동성 외에도 저금리 환경이 있다"면서 "저금리는 할인율이 낮은 환경을 조성해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높였지만, 다가오는 고금리 시대는 밸류에이션 조정의 폭이 커져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지난 기간 성장주 버블이 상당했다"며 "성장주 버블 붕괴 이후 가치주 강세 현상이 역사적으로 반복됐기에 성장주보다는 절대 저평가 영역에 있는 종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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