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타고 '달러 ETF' 우상향 행진…개미는 '하락' 베팅
지난해 말比 수익률 13%…환율 연고점에 신고가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 달러 인버스 순매수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면서 달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해 말보다 13% 상승했다.
개인투자자는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자 향후 달러 하락에 베팅하며 인버스 상품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 상장된 대표 달러 ETF인 KODEX 미국달러선물과 KOSEF 미국달러선물 모두 지난해 말 대비 상승률이 이날 기준 13.3%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7.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차별화된 흐름이다.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상승폭이 더 크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모두 지난해 말 대비 26% 상승했다.
글로벌 긴축 움직임과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자 달러가 강세를 이어왔고 달러에 투자하는 ETF도 덩달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최근 들어 미국 고강도 긴축 유지 전망에 더해 유럽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 중국 경기 침체 리스크(위험)가 겹치자 달러 가격 상승 속도는 더 가팔라졌다.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108.67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해 말 달러인덱스는 95.97 수준이었다.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한 전날(23일) KODEX 미국달러선물과 KOSEF 미국달러선물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3.4% 내리긴 했으나 여전히 1342원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 1일 1304원에서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38원이 올랐다.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움직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달러 기세를 꺾을 만한 모멘텀이 현재로서는 부재하다는 분석이다.
김효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말을 고비로 2023년에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유지한다"면서도 "4분기 평균 환율을 1320원에서 135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4분기 유럽 에너지난과 글로벌 부동산 시장 하락 등 주요국 경제가 역성장하며 달러지수와 달러·원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증권도 1300원은 뉴노멀(새 기준)이 되고 있다며 연말에 도달해야 방향 전환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달러·원 환율이 떨어질 경우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 상품을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은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를 237억원,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를 3억원 순매수했다.
거래소 미국달러선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도 개인은 631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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