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채권' ETF, 증시 변동성 확대 속 개미 피난처로 부상
최근 1개월간 매수세 몰려…단기자금 운용 적합
안전자산에 듀레이션 짧아 금리 변동 대응도 용이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글로벌 긴축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단기채권 상장지수펀드(ETF)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7월19일~8월19일) 개인은 KODEX 단기채권 ETF를 42억8200만원 순매수했다.
올해 전체(1월1일~8월19일) 개인 순매수 규모가 11억6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근 1개월간 집중된 매수세에 힘입어 매도 우위에서 매수 우위로 전환한 것이다.
KODEX 단기채권은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1년 미만 국고채권과 통화안전채권(통안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통안채는 한은이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상대로 발행하고 매매하는 채권이다.
잔존만기가 0~10개월인 통안채에 투자하는 KBSTAR 단기통안채 ETF도 1개월간 개인이 30억1900만원을 순매수했다.
TIGER 단기통안채 ETF도 같은 기간 개인이 2억2200만원을 순매수했으며, 액티브 상품인 TIGER 단기채권액티브 ETF도 개인은 3억3000만원을 순매수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단기채권 ETF가 단기자금 운용에 적합한 점이 개인투자자를 불러 모은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부터 국내외 증시가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현금 비중을 늘린 개인들이 주식매수대기 자금 중 일부를 단기채권이나 단기통안채 채권으로 옮겼다는 설명이다.
통안채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신용위험이 없고 ETF 듀레이션(원금 회수 기간)이 짧아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 위험이 거의 없는 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통안채는 기관이 수시로 매매를 하고 있어 가격 형성이 잘 돼 있다"며 "매수와 매도에 따른 비용이 덜 들고 거래량이 많아 쉽게 현금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순자산 증가 규모 측면에서도 단기채권 ETF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단기자금 채권 ETF(15개)는 순자산이 7138억원이 증가하며 9조1823억원으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단기자금 채권보다 순자산 증가 규모가 큰 개별 ETF 유형은 코스피200(38개·8832억원) 해외지수(152개·3조1310억원)뿐이다.
업계에서도 최근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단기채권 투자에 관한 관심이 커진 점을 고려해 새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KINDEX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와 KINDEX 단기채권알파액티브 ETF를 2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는 미국 단기 국채와 달러표시 채권에 주로 투자하며, 단기채권알파액티브는 국내 단기 채권에 투자한다.
KB자산운용은 KBSTAR 단기통안채, 단기국공채액티브 포함해 국채 3년, 5년, 10년 선물과 중기우량액티브 ETF 등 투자자 수요에 맞춰 채권 ETF 라인을 세밀하게 구성해두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안정적 자금운용이 목적이라면 듀레이션이 짧고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에 투자해 가격변동 위험과 신용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듀레이션이 긴 채권형 ETF일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이 높아 투자 목적에 맞는 채권형 ETF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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