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달러값…ETF 대응은 '환노출형'으로
달러 상승에 따른 환차익 얻을 수 있어
"달러 안정되면 3분기부터 환헤지 전환 고려"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연일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 환노출 상품이 대응 방안으로 꼽힌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이 오르는 시기에는 환헤지 ETF보다 환노출 ETF가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
주가 상승분과 함께 달러값이 오를 때 발생한 이익을 같이 얻을 수 있어서다.
국내에 상장돼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해외주식형 ETF 같은 경우 환율 변동을 연동하는지에 따라 환노출형과 환헤지형으로 나뉜다.
환노출형은 말 그대로 주식 가치 변화뿐 아니라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과 손실도 함께 끌어안는 것을 의미한다. 환헤지형은 환율을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고정시켜 투자 대상 주가에만 영향을 받도록 한다.
환헤지형 ETF는 종목명에 'H'가 붙으며 환노출형은 별도 표기가 없거나 'UH'가 붙는다.
실제로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간 지난 4월 이후 현재까지 시기를 보면 환노출형이 환헤지형보다 상대적으로 수익률 하락 방어력이 컸다.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ETF인 TIGER 미국S&P500·KINDEX 미국S&P500·KBSTAR 미국S&P500은 하락률이 -9.73~-9.5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환헤지형인 ARIRANG 미국S&P500(H)은 하략률이 -13.51%로 더 컸다.
범위를 넓혀 TIGER 미국S&P500선물(H)·KODEX 미국S&P500선물(H)을 포함해도 각각 하락률이 -14.77%, -14.75%로 환노출형보다 손실이 크다.
TIGER 미국나스닥100·KINDEX 미국나스닥100·KBSTAR 미국나스닥100도 하락률이 -16.81~-16.1%인 반면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은 -21.08%로 차이를 나타냈다.
환노출형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것은 환율이 오르면서 환차익이 주가 하락분을 상쇄해줬기 때문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288.6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월 이후 76.5원(6.31%)이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하려는 상품이 유사한 지수를 따른다고 해도 환율 변동 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어 투자 전에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환노출 ETF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달러·원 환율은 양방향 모두 가능성이 있지만 강달러가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인 만큼 아직은 환노출 ETF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환율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수준으로 올라 단기적으로 반락 기대감이 있지만 고강도 긴축 기조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성향을 키우고 있다.
김 연구원은 "시기적으로 고물가 우려가 진정되고 긴축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는 3분기 이후부터는 환헤지 상품으로 전환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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