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후폭풍 속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상장 밀고 나갈 것"

고평가 논란에서 선 그어…"상당한 할인율 반영"
오늘부터 수요예측…희망공모가 3만4300~4만1700원

9일 오전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실적을 설명하고 있다. (원스토어 제공)/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SK쉴더스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공모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가운데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는 IPO(기업공개) 완주 의사를 뚜렷하게 나타냈다.

9일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IPO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시장 상황이지만 상장을 쭉 밀고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앞서 SK쉴더스는 지난 6일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자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SK쉴더스와 원스토어 모두 SK스퀘어 자회사다.

이 대표는 "같은 계열사가 상장을 철회한 점은 굉장히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면서도 "원스토어는 다른 업종이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이날 간담회에서 고평가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원스토어는 당초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회사로 애플, 알파벳, 카카오를 제시했으나 이후 텐센트, 네이버, 카카오, 넥슨 4개사로 변경했다.

다만 공모가는 하향하지 않으면서 고평가 논란이 계속 이어졌다.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적정 피어(비교그룹·peer)가 없어서 (고평가) 논란이 있었다"며 "PSR(주가매출비율)이 4.3~5.2배 정도인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공모가 밴드에 할인율(41.5~28.9%)이 충분히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도 "상당한 할인율이 이미 반영돼 있고 비교그룹도 PSR이 내려간 상태에서 반영됐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으로 공모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시장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8년 7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앱마켓 수수료를 30%에서 20%로 낮추고, 자체 결제를 허용하면서 원스토어는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올랐다.

또 이용자에게 통신 3사 멤버십 할인과 함께 적립 서비스도 제공하면서 몸집을 불려왔다.

원스토어는 수수료 정책을 변경한 2018년 3분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14개 분기 연속 성장을 달성하면서 지난해 거래액이 1조13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38% 상승한 2142억원을 달성하면서 2016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2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원스토어는 국내 사업을 통해 구축한 게임 생태계와 앱마켓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동남아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서비스에 필요한 플랫폼을 구축했고 목표 시장별로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수료 경쟁 우위는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58억원을 내는 등 실적 개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김 CFO는 "올해 영업이익을 흑자 전환해서 5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2025년도에는 영업이익 마진율을 10% 이상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이번 공모에서 총 66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액 밴드는 3만4300~4만1700원이다. 총 공모 예정금액은 2284억원~2777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139억원~1조1111억원이다.

이날부터 10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나서며 오는 23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