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기대감 한몸 메타버스, ETF도 줄줄이 상승세
이달 들어 국내 상장 ETF 9종 모두 오름세
실적·규제 개별 기업 이슈에 향후 전망 달려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메타버스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에 상장된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메타버스 관련 ETF 총 9종 모두 이달 들어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TIGER Fn메타버스 ETF로 이달에 10.7% 올랐다.
지난해 10월 상장된 Fn메타버스 ETF는 에프엔가이드의 메타버스테마 지수를 추종하며 엔터주와 인터넷주, 게임주를 등을 담고 있다.
KB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KBSTAR iSelect메타버스 ETF도 한 달 사이 8.29%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의 iSelect 메타버스 지수를 추종하며 Fn메타버스 ETF와 구성종목은 흡사하다.
국내에서도 미래 유망 기술로 평가받은 메타버스가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잇달아 관련 ETF가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현재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ETF는 4종이 있으며 나머지 5종은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기업 투자 ETF뿐 아니라 해외 기업 투자 ETF 역시 모두 상승세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ETF는 이달 들어 7.68% 상승했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도 같은 기간 6.83% 올랐다.
특히 글로벌 메타버스 ETF는 지난해 12월 출시 당시 장기 성장성 기대에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오기도 했다.
글로벌 메타버스 ETF에 공통으로 편입된 종목은 메타버스 산업에서 핵심 기업으로도 볼 수 있다.
플랫폼 기업 중에서는 알파벳, 메타, 로블록스 등이 있고 반도체 기업으로는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이 대표적이다.
메타버스 관련 ETF가 상승한 것도 구성 종목이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박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메타버스 ETF는 IT업체 비중이 크다"며 "엔비디아 등 전반적으로 반도체 종목에 좋은 시장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관련 메타버스 ETF도 올랐다"고 말했다.
실제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이달 중순 3047.5까지 밀렸다가 전날(29일) 3625.58선까지 오른 상태다.
국내 기업 투자 ETF는 엔터주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으로 약진하면서 상승 동력을 얻었다.
이날 JPY엔터테인먼트는 5.74% 오른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엔터는 이날 장중 6만23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밖에 하이브도 3.51% 올랐으며 에스엠(4.74%)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2.69%)도 동반 상승 마감했다.
다만 개별 기업이 안고 있는 이슈에 따라 향후 상승세 지속 여부가 갈릴 여지는 남아 있어 전망을 밝게만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페이스북은 규제 이슈가 남아 있고 실적 자체도 아직 가시적인 개선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우려가 해결돼야 중장기적으로 메타버스 ETF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해당 산업이 유당하더라도 기업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에서는 어느 정도 실적이 가시화돼 주주에게 나눠줄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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