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새해들어 5조 던졌다…"배당차익거래 청산 매물 마무리 국면"

증권사 매물 3.4조…배당락 이후 현물 매도로 포지션 청산
"배당차익거래 매물 상당부분 출회…매도압박 완화 전망"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3.44포인트(1.13%) 하락한 2920.5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29.32p(2.90%) 하락한 980.30, 달러/원 환율은 4.1원 오른 120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기관투자자들이 새해들어 5거래일만에 국내 증시에서 4조7247억원이나 팔아치웠다. 무엇보다 금융투자(증권사)의 순매도 규모가 3조4215억원에 달했다.

그렇다면 기관의 새해초 매물 폭탄은 일단락된 것일까.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마무리 국면이라고 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의 새해초 대규모 순매도는 연말 배당차익거래 포지션 청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배당차익거래는 배당이 없는 지수(주식) 선물을 팔고 배당이 있는 현물을 사서 배당 수익을 얻는 투자다. 현물을 사들여 배당을 챙기는 동시에 선물에서 매도 포지션을 잡아 주가 하락에 대한 위험회피(헤지)를 하는 것이다. 이후 배당락일을 기점으로 선물을 되사고 현물을 팔아 포지션을 청산하는 것이다.

기관의 순매도는 대형 반도체주와 성장주에 집중됐다. 올해들어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4709억원과 4166억원을 순매도했다. 네이버(3366억원), 카카오(2540억원), 크래프톤(1536억원), 하이브(1335억원) 등도 팔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위메이드(1420억원), 카카오게임즈(729억원), 엘앤에프(70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투자계 순매도 규모를 감안하면 배당차익거래 매물은 이미 상당부분 출회됐다고 판단한다"며 "1월 옵션만기일(13일) 전에 금융투자계 매도 압력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옵션만기일을 전후로 금융투자의 매도압박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매도 압박이 완화되고 있어 금융투자의 주식매도 역시 약화될 것"이라면서도 "선물의 저평가 상태가 더욱 심화된다면 금융투자의 매도는 추가로 이어질 수 있어 단기간 기간조정이 예상된다"고 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