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株 시대] 비대면의 일상화…게임·온라인결제株 떴다
집에 머무는 시간 늘면서 게임·인터넷·콘텐츠 업종 등 수혜
온라인 결제사업자 강세에 HMR부터 의료 언택트까지 기대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본격화하면서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가 열렸다. 언택트는 서로 만나지 않는 방식의 비대면 소비 패턴을 말한다.
사람들은 야외활동보다는 집에서 게임이나 영화로 여가시간을 보내는 날이 늘어났고, 마트나 시장 대신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것을 선호하게 됐다. 코로나19를 통해 새로운 개념의 비대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5G·인터넷·게임·온라인 결제·가정간편식(HMR) 등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이 언택트 수혜주로 떠올랐다.
◇집에 머무는 시간 늘면서 게임·인터넷·콘텐츠 업종 등 기대
코로나19는 직장인들의 근무 환경과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바꿔놨다. 자던 침대 위에서 노트북 등으로 업무를 볼 수 있고, 수업도 학교가 아닌 집 책상에서 들을 수 있게 됐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인터넷과 게임을 접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재택근무와 원격교육이 확대되면서 트래픽 증가에 대비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게임·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콘텐츠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도 반도체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주다. 4월 한달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4.7%, SK하이닉스 주가는 0.5% 각각 올랐다.
5G 관련 네트워크 장비 업체와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트래픽 증가는 주파수 사용량과 네트워크 장비 수요를 높이고 5G 조기 투자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체로는 케이엠더블유(4월 한달간 주가 상승률 21.5%), RFHIC(-1.3%), SKT(19.5%), KT(20.2%), 다산네트웍스(25.2%) 등이 있다.
비대면 중심의 주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 업종 중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눈에 띈다. 카카오의 경우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부문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안정화 구간에 진입하면 성장주인 인터넷 업종의 주가 탄력도도 다시 높아질 것"이라며 "이때 카카오는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뉴스 보기, 쇼핑, 웹툰 등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데 안성맞춤인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영화관 대신 OTT(인터넷으로 영화·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더 킹 : 영원의 군주'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1.4%)과 같은 콘텐츠 기업들도 부각되고 있다.
게임 업종도 코로나19의 무풍지대로 꼽힌다. 올해 2~3월 게임 이용시간과 데이터 사용량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25~40% 증가했다. 게임 이용자들의 평균 이용시간이 나라별로 20~45%까지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말 신작 리니지2M 출시 효과를 본 엔씨소프트(-1.4%)는 높은 충성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기대된다. 이 외에 넷마블(2.5%), 펄어비스(7.4%), 컴투스(26.8%) 등도 수혜를 입을 게임 종목으로 분류된다.
◇온라인 결제사업자 강세, HMR부터 의료 언택트까지 수혜
코로나19로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 오프라인 매장 보다는 온라인 채널 소비 증가와 안방놀이 문화 다양화로 온라인 결제 금액이 증가해 관련 서비스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외식보다는 집에서 식사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맛이 있으면서도 조리가 쉬운 HMR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결제사업 수혜주로는 NHN한국사이버결제(26.3%)·KG이니시스(17.0%)·나이스정보통신(25.7%) 등이 있고, 온라인 소액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휴대전화 전자결제 대행(PG)사로는 다날(42.9%)·KG모빌리언스(63.1%)·갤럭시아컴즈(35.1%) 등이 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휴대전화 결제사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5% 정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휴대전화 소액결제 한도가 상향될 경우 올해 전방산업인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더불어 휴대전화 결제 산업 파이 증가라는 2가지 수혜를 모두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올해 1분기(1~3월) 주요 가공식품 업체인 CJ제일제당(26.1%)·대상(29.2%)·동원F&B(18.3%)의 HMR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이마트(12.7%)의 경우 식품 온라인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지난 2월 김포 제2물류센터를 본격 가동하면서 대규모 배송이 가능해져 코로나19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료 언택트 기업을 찾는다면 유비케어(62.0%) 등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자회사 비브로스(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 39.8%)가 서비스하고 있는 '똑딱'은 코로나19로 인해 이용률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똑딱이 제공하는 모바일 병원 접수 서비스를 이용하면 병원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가 원격의료를 키울 것이라는 기대에 의료 언택트 기업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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