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銀, 외환거래 규모 1년 만에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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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작년에 빠져나간 주식자본이 들어오고 국제금융 불안이 다소 해소되면서 1분기 외국환은행들의 외환거래량이 1년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보면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은행간 및 대고객 거래, 이하 일평균 기준)는 459억6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17억7000만달러(+4%) 증가했다.

외국환거래 규모로 보면, 작년 1분기 8.3% 증가한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량이다. 특히 주식자본 유출이 심했던 작년 4분기에 거래규모가 9.7%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크게 반등한 셈이다.

상품종류별로 외환스왑 거래는 외국인 채권투자 순유입규모 확대, 외국환은행의 외화여유자금 스왑운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대비 9억3000만달러(+5%)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또 현물환 거래는 외국인주식투자 거래규모 확대 등으로 전분기대비 5억3000만달러(+3%) 증가했다.

그러나 장내 외환상품인 통화선물 거래는 전분기대비 1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통화별로 원화-달러화 거래가 15억6000만달러 증가하며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원화-외국통화간 거래는 397억8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16억2000만달러 늘었다.

또 외국통화간 거래는 61억7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1억4000만달러(2%) 증가했다. 미달러화-유로화간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엔화-미달러화간 및 기타통화간 거래가 각각 1억5000만달러, 2억7000만달러 늘어났다.

시장별로 대고객시장 거래규모는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한 73억4000만달러 수준이었고, 은행간시장 거래는 전분기 큰 폭 감소했던 현물환 및 외환스왑 거래가 증가하면서 386억1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16.6억달러(+5%) 증가했다.

한편 국내은행이 211억8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11억4000만달러(-5%) 감소했으며, 외국은행지점은 247억7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29억달러(+13%) 증가했다.

문한근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작년 4분기에 빠졌던 주식자본이 다시 유입된 가운데,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줄어들면서 거래량이 늘었다"며 "다만 유럽의 불안 잔존요소로 작년 1분기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slayer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