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펀드로 되살린 마포 178가구…권대영 "부실 PF 정상화 지원"

마포 사업장 605억원 투입해 정상화…2028년까지 178가구 공급
내년 상반기 3조 원 신규 펀드 조성…"부실 PF, 새로운 투자 기회"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금융업권 생산적 금융협의체에서 참석자들과 생산적 금융 내재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9.15 ⓒ 뉴스1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캠코 펀드를 활용한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지원으로 2028년 말 서울 마포구 도화동 일대 178가구 공급이 가능해졌다. 권대영 부위원장이 현장을 직접 찾아 주택 공급 확대 의지를 재차 드러내며 내년 상반기까지 3조 원 규모의 신규 캠코 펀드로 부실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 PF 사업장을 방문해 금융감독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캠코펀드 운용사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 사업장은 2022년 하반기 PF 시장 불안과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사업 중단 위기에 놓였지만 2024년 5월 캠코펀드 투자를 계기로 정상화됐다.

캠코펀드는 총 605억 원(캠코 자금 275억 원)을 투입해 약 3000억 원 규모의 사업장을 되살렸다. 올해 2월 착공한 뒤 4월 분양을 완료했으며 분양률은 100%를 기록했다. 오는 2028년 12월 준공되면 17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8·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부실 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3조 원 규모의 신규 캠코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캠코펀드는 주거사업장에 3730억 원을 투자해 3881호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공급 규모를 3조 원으로 확대할 경우 최소 1만 8000호 이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정훈 캠코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2023년 9월 조성한 1조 1000억 원 규모 캠코펀드 가운데 현재까지 8193억 원의 투자가 집행됐다"며 "이 중 주거사업장에는 3730억 원이 투입돼 약 3881가구의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3조원 규모 신규 펀드를 신속히 조성해 주택 공급 확대와 건설·금융 생태계 활력 제고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운용사들은 신규 펀드의 투자 방식과 운용 구조를 보다 유연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김윤구 캡스톤자산운용 대표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자금이 보다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기존 캠코펀드는 재구조화 과정에서 구조적 제약이 있었다"며 "지분 투자 및 대출 형태 등 다양한 펀드 집행 방식이 도입되길 바란다"고 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번 사업장은 캠코펀드가 사업의 용도 변경과 시공사 변경 등 사업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민간자금이 유입될 여건을 만들었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부는 3조 원 수준의 캠코펀드 신규 조성을 준비하며 1조 5000억 원의 재정투입을 추진해 운용 안정성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 금융권도 부실사업장 정상화를 건전성 제고 차원을 넘어 새로운 투자 기회로 바라봐 주길 기대한다"며 "주택공급 부족이라는 과제 극복을 위해 금융권은 확실한 자금공급을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