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청라 시대' 개막…내일 지주 전체·은행 일부 첫 출근
지주·계열사 순차 이전…연말까지 2200명 이동
지역 연고 강화 속 신한은행과 제1금고 경쟁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국제도시 그룹헤드쿼터(HQ) 시대를 연다. 하나금융지주 전 직원과 계열사 일부 직원들은 오는 14일부터 청라 사옥으로 처음 출근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11일부터 청라 그룹HQ로 집기와 업무용품 이전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시작으로 하나금융지주를 필두로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 등 10개 관계사 임직원 약 2200명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청라로 자리를 옮긴다.
하나금융지주 전 직원과 하나은행 일부 인력, 하나금융티아이 직원들은 오는 14일부터 청라 그룹HQ로 출근한다. 이후 나머지 관계사들도 순차적으로 이동해 12월까지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음 달 법적 본점 소재지 이전까지 마무리되면 하나금융은 국내 5대 금융그룹 중 금융지주 본점이 서울 밖에 자리 잡는 첫 사례가 된다.
하나금융은 서울에 분산된 인력과 금융 역량을 청라에 모아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청라 그룹HQ는 지난 5월 21일 준공됐다.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503㎡ 규모로 하나금융의 통합데이터센터(2017년), 하나글로벌캠퍼스(2019년)에 이은 하나드림타운 3단계 사업이다. 기존 청라 근무 인력을 포함하면 이번 이전으로 약 4000명의 금융 인력이 청라에서 근무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2년부터 인천 청라를 그룹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기반으로 한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장기 투자다.
하나금융의 청라 이전과 맞물려 인천시금고 지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천시는 오는 17일 제1금고에 신청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2금고에는 NH농협은행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하나은행이 청라 이전을 계기로 지역 연고를 앞세워 제1금고 확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하나금융은 청라 그룹HQ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협업과 인공지능 대전환(AX)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AI·데이터 싱크탱크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디지털 역량을 내재화하고 AX와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그룹HQ를 지역 주민에게 개방하고 인천 지역 특화 금융상품과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문화·체육 프로그램 등 지역 상생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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