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들어오면 제로섬 경쟁"…온투업 6개사, 토스 진출 반대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6개사가 온투업 진출을 추진 중인 토스를 겨냥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냈다. 기관투자자의 온투업 투자 한도가 제한된 상황에서 대형 금융플랫폼까지 시장에 진입하면 한정된 투자 재원을 놓고 '제로섬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온투업·금융기관 연계투자에 참여 중인 머니무브·모우다·어니스트AI·에잇퍼센트·PFCT·한패스파이낸셜 등 6개사는 10일 "온투업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제도 발전을 위해 대기업집단 및 대형 금융플랫폼·금융기관의 신규 진입에 관한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 집단 및 대형 금융플랫폼이라고 언급했으나 최근 온투업계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토스를 겨냥한 것이다.

연계투자 참여사들은 "신규 사업자의 진입 자체는 경쟁을 확대하고 금융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나 시장 영향력이 큰 대기업 집단의 사업자가 대출 비교·중개와 온투업을 함께 영위할 경우 기존과 다른 형태의 이해상충과 경쟁 왜곡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장 확대와 함께 공정경쟁 원칙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 규제 체계에서는 온투업의 중금리 대출 시장이 구조적으로 확대가 제한돼 있는 제로섬 게임에 가까운 구조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금융기관이 온투업 연계투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기관별 투자 한도 역시 제한돼 있다.

이런 구조에서는 대기업 집단에 속한 사업자의 진입이 신규 자금의 대규모 유입을 통한 시장 확대로 이어지기보다, 한정된 투자 재원을 잠식하고 경쟁을 심화시켜 기존 중소 온투업자의 성장 기반을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참여사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참여사들은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과 온투업의 결합에 대해서는 더욱 세심한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중개 기능과 직접적인 대출상품 공급 기능이 결합할 경우 자사 또는 계열회사 상품에 대한 우대 노출, 경쟁 금융회사 정보의 활용 등 새로운 형태의 이해 상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온투업계는 향후 금융당국과 업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바탕으로 대기업 집단·대형 금융기관의 시장 진입과 경쟁의 원칙을 명확히 하고 혁신과 공정경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