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등 4개월 만에 감소 전환…가계대출 증가폭 줄었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2.6조 늘어…7월 6.4조 보다 대폭 축소
가을 이사철 자금 수요 다시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3주 만에 둔화한 3일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지난달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하며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도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자금 수요가 다시 확대 추세로 전환될 수 있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9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2026년 8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 6000억 원 늘었다. 이는 전월 6조 4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대폭 축소된 것이다.

이는 신용대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영향이 크다. 7월 2조 1000억 원 폭증한 신용대출은 8월 금융권의 자율 규제 효과로 5000억 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7월 2조 8000억 원 증가에서 8월 1조 7000억 원 감소로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지난달 4조 3000억 원 늘어 전월(3조 6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은행권(3조 5000억 원→4조 원)과 2금융권(1000억 원→3000억 원) 모두 증가 폭이 확대됐다.

업권별로 보면 8월 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 4000억 원 늘어 전월(5조 5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 원 감소해, 전월(9000억 원)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상호금융권(-6000억 원→-5000억 원), 저축은행(5000억 원→3000억 원)은 증가 폭이 축소됐으며, 보험(7000억 원→-3000억 원) 및 여전사(3000억 원→-3000억 원)는 감소세로 전환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8월 주담대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 이전 주택거래량 증가, 7~8월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잔금대출 실행 확대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금융권 자율관리 조치 등의 영향으로 기타대출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해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월 대비 축소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가을 이사철 등 계절적 자금 수요, 8.13 대책에 따른 집단대출(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별도 관리 등의 영향으로 주담대 확대 추세가 계속될 수 있는 만큼 가계대출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8.13 부동산 대책 이행 현황도 점검했다

신 처장은 "△이주비대출 LTV 산정방식 합리화 △생애최초 요건 합리화 △DSR 장래소득 인정기준 적용 활성화 등 조치가 8월 31일부터 이미 시행됐다"라며 "일선 창구에서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산시스템 정비, 직원 교육, 고객 안내 등에 만전을 기하고, 생애최초 예외 인정 등을 위한 금융회사 여신심사위원회 운영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자 차주 상환 부담이 커지며 서민·취약계층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배려도 당부했다. 당국은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출시 유도 등을 계획 중이다.

신 처장은 "향후 금융권의 고정금리 주담대 취급 현황 점검, 은행권의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출시 유도 등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