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 카드빚 1년 새 1조 늘어…연체율은 20대가 최고

20~40대 카드론 잔액 줄었지만 연체율 일제히 상승
보험계약대출도 50~60대 중심 증가…잔액 4.9% 증가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방산시장에 진열된 비닐 제품. 2026.4.22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불리는 카드론의 연체율이 상승하며 빨간불이 들어왔다. 20~40대에서 카드론 잔액은 줄었지만 연체율은 일제히 상승했고 50~60대는 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함께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보험계약대출 역시 50~60대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져 고령층의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올해 7월 말 카드론 잔액은 39조 5207억 원으로 지난해 말(39조 1024억 원)보다 4183억 원(1.1%)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와 60세 이상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50대 카드론 잔액은 13조 78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835억 원) 늘었고, 60세 이상은 10조8990억 원으로 6.9%(7035억 원) 증가했다. 5060 세대 카드빚이 1년 사이 약 1조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특히 60세 이상 잔액은 2023년 말 7조 3846억 원에서 올해 7월 10조 8990억 원으로 3년간 3조 5000억 원 넘게 불어났다. 반면 20대, 30대, 40대의 카드론 잔액은 일제히 감소했다.

문제는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8개 카드사의 전체 카드론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채권 기준)은 7월 기준 2.49%로 지난해 말(2.13%) 대비 0.36%포인트(p)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연체율이 2.42%에서 2.96%로 0.54%p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40대 0.46%p △20대 0.41%p △60세 이상 0.35%p △50대 0.14%p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보험계약대출 역시 50~60대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생명·손해보험사 8곳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47조 9119억 원으로 지난해 7월(45조 6667억 원) 대비 2조 2452억 원(4.9%) 증가했다.

특히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 3곳의 잔액은 같은 기간 30조 9464억 원에서 33조 2042억 원으로 2조2578억 원 증가해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지난해 7월 18조 6642억 원에서 올해 7월 19조6701억 원으로 1조 59억 원 늘었고, 60세 이상은 같은 기간 11조7846억 원에서 13조1546억 원으로 1조 37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2조 6854억 원에서 2조 5933억 원으로 921억 원 감소했고, 40대는 11조 8124억 원에서 11조 7600억 원으로 524억 원 줄었다. 20대 역시 3679억 원에서 3621억 원으로 감소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