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은행 이어 2금융권도 대출 총량 늘린다…21일 금감원 소집

금감원, 상호·저축·여전업계 소집해 가계대출 총량 확대 논의
상호금융 잔금대출 한도 촉각…중금리대출 확대 주문 전망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2018.4.17 ⓒ 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1.5%에서 3.0%로 두 배 확대하면서 은행권에 이어 2금융권에도 추가 대출 여력을 배분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다만 늘어난 총량을 일률적으로 배분하기보다는 업권별 특성을 고려해 실수요·서민금융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중금리대출, 상호금융권은 집단대출 등의 공급 여력을 일부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상호금융업권, 저축은행업권, 여신금융업권의 가계대출 담당자를 소집해 가계대출 총량 확대에 따른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금감원이 전날 시중·지방·인터넷전문·특수은행 여신담당자들을 불러 잔금대출 '선착순·오픈런' 해소를 위해 집단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해 달라고 주문한 데 이어 이틀 만에 2금융권까지 소집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지난 8.13 부동산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기존 1.5%에서 3.0%로 상향하기로 한 바 있다. 총량 목표 확대에 따라 금융권 전체로는 약 30조 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회의에선 주택공급 촉진을 위해 이주비·중도금·잔금 등 집단대출 공급을 주문하는 한편 '서민금융 지원'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당장 하위 50% 차주에 대한 중금리대출 취급 확대 등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여신전문금융업권의 경우 집단대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크지 않은 만큼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을 중심으로 추가 공급 여력을 부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저축은행 역시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 중도금대출 위주로 가계대출 잔액이 폭증해 사실상 영업이 셧다운된 상호금융권 역시 소폭 한도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3.0% 목표에 은행 자체 주담대와 신용대출, 집단대출, 정책모기지 등이 모두 포함되지만, 금융사별 총량 관리에선 집단대출을 제외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쉽게 말해 금융회사별로 추가 총량 목표가 얼마나 배정되든 집단대출만큼은 이를 이유로 공급을 주저하지 말라는 주문이다. 특정 은행에 집단대출 수요가 몰리더라도 금융당국이 이를 기계적으로 해당 은행의 총량 관리 실패로 판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총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업권별로 취급 상황을 감안해봐야 한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대출 공급 확대 기대감이 컸던 상호금융업권에는 추가 대출 여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은 아직 우세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집단대출은 개별 금융사 총량에서 제외해 주기로 한 만큼 대출이 폭증했다고 해서 상호금융업권의 집단대출 취급을 원천 제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