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연체율 0.56%로 '뚝'…분기말 부실채권 5조 넘게 정리

5월 0.67%→6월 0.56%, 연체채권 정리 규모 5.3조 급증
금감원 "대외 불확실성 여전…건전성 관리 강화"

사진은 이날 서울 도심에 설치된 은행 ATM기. 2026.5.3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분기 말 부실채권 정리 확대에 힘입어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연체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집계됐다. 전월 말(0.67%) 대비 0.11%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0.52%)과 비교하면 0.04%p 높은 수준이다.

앞서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5월 말 0.67%까지 상승하며 2016년 11월(0.69%) 이후 약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6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 6000억 원으로 전월(3조 3000억 원) 대비 7000억 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5조 3000억 원으로 전월(1조 5000억 원)보다 3조 8000억 원 늘었다.

신규연체율은 0.1%로 전월(0.13%) 대비 0.03%p 하락했다. 전년 동월(0.11%)보다도 0.01%p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 말(0.84%) 대비 0.16%p 내렸다. 전년 동월 말(0.60%)과 비교하면 0.08%p 상승한 수준이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 말(0.27%) 대비 0.05%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0.14%)과 비교하면 0.08%p 오른 수준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2%로 전월 말(1%) 대비 0.18%p 내렸다. 이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0.92%로 전월 말(1.11%) 대비 0.19%p 하락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월 말(0.84%) 대비 0.15%p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전월 말(0.45%) 대비 0.05%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0.41%)과 비교해도 0.01%p 낮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말(0.31%) 대비 0.03%p 내렸다.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7%로 전월 말(0.9%) 대비 0.13%p 하락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배경으로 은행권의 분기 말 상매각 확대를 꼽았다.

실제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월 1조 3000억 원 △2월 1조 3000억 원 △3월 4조 3000억 원 △4월 1조 6000억 원 △5월 1조 5000억 원 △6월 5조 3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와 중동 상황 장기화 등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향후 연체율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은행권이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bchan@news1.kr